美금문교 밑에 2천800억원 투입 자살방지그물 5년만에 완공 앞둬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1.20 07:19
수정2023.11.20 09:57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아래에 설치된 '자살 방지망'. (금문교 고속도로·교통국(Golden Gate Bridge, Highway and Transportation District) 제공=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소 금문교 아래에 설치돼온 '자살 방지망'(Suicide Deterrent Net)이 약 5년 만에 거의 완공됐다고 미 CNN 방송이 현지시간 19일 전했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그물의 길이는 다리 총연장과 같은 1.7마일(2.7㎞)이며, 폭은 20피트(6.1m)다. 예산은 총 2억 1천700만 달러(약 2천813억 원)가 투입됐습니다.
금문교 대변인 파올로 코술리치-슈워츠는 "우리가 설치하는 그물의 총면적은 축구장 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라고 CNN에 설명했습니다.
금문교 고속도로·교통국에 따르면 '안전망'이라고도 불리는 이 철망은 금문교에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구조물입니다.
최근에 이 내용을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금문교에서 투신 사건은 1937년 5월 27일 다리 개통 후 10주 후에 처음 발생했고, 지금까지 약 2천 명이 다리에서 뛰어내렸는데, 2011년부터 10년 동안 335건의 투신 사망이 확인돼 연평균 33.5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투신자가 목격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시신이 발견되는 것도 아니어서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며, 실제 투신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금문교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중심으로 투신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당국은 안전망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해 2018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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