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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시장 더 키운다…금융위·농식품부 '맞손'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1.19 17:53
수정2023.11.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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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앞줄 맨 왼쪽)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19일 오후 일산 서구 킨텍스 전시장에서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행사 내 부스에 방문해 참관 및 격려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과 정 장관 등 참석자들이 메리츠화재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반려동물보험(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다빈도 중요 진료비를 게시하고 진료항목을 표준화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아울러 보험가입과 보험금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농식품부와 금융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6가지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먼저, 반려동물 개체식별 강화를 위한 생체인식정보를 활용한 반려동물등록, 반려묘 동물등록 의무화를 검토합니다. 소비자가 보험금 청구 등을 목적으로 동물병원에 진료증빙 서류 발급을 요청하는 경우 증빙 서류 열람 발급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아울러 진료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다빈도 중요 진료비를 게시하고 진료 항목을 표준화하기로 했습니다. 펫보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 가입과 보험금 청구 등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해 보험료와 보장 한도 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하고, 펫보험 전문 보험사 설립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보험업계와 수의업계 간 협력체계 구축 및 운영에도 협조키로 했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펫보험과 관련해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펫보험 시장이 발달되면 반려인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반려가구 양육비의 약 40% 수준이 병원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펫보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제도도 그렇지만 업계, 특히 의료업계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진척이 어려운 것 같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수의업계와 보험업계 간) 협력을 강화해 펫보험이 빨리 정착되고 반려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데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의료비"라며 "오늘을 계기로 펫보험이 활성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오이세 동물병원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밖에 업계에선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과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이윤선 현대해상 수석부사장이 자리했고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와 허은심 에이아이포펫 이사 등도 참석했습니다.

협약식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펫박람회 'Mega Zoo'(메가주)와 연계해 진행됐습니다. 메가주 현장에는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사 4곳이 부스를 열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펫보험 상품을 안내하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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