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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이 쪼아서"…알리바바 시총, 텐센트의 반토막 돼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1.19 17:53
수정2023.11.19 17:57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텐센트의 절반 정도로 쪼그라들었다면서 "당국의 단속 영향"이라고 불룸버그 통신이 오늘(19일) 짚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 결과 알리바바의 시총이 20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1조원이며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의 시총은 3840억 달러, 한화로 약 498조원이라고 현지 시간으로 어제(18일) 밝혔습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16일 미국의 첨단 컴퓨팅 반도체 수출 통제를 이유로 갑자기 클라우드 부문 분사를 철회한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말 그룹을 6개 단위로 분사해 키우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내놓은 지 7개월여만에 주요 계획을 뒤집은 건데, 이후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10% 폭락해 1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시총 격차는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의 단속 영향도 반영한다"면서 "2020년 말 당국의 단속이 시작되기 전까지 알리바바의 시장 가치는 텐센트보다 크게 높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10월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이후 대대적인 규제를 통해 알비바바 그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왔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알리바바에 182억위안, 우리 돈으로 약 3조2700천억 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고, 올해 7월에는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에 자금세탁방지법, 은행업감독관리법 등을 적용해 71억2천300만위안, 한화로 약 1조2천800억 원의 벌금을 물렸습니다.

포사이스 바 아시아의 윌러 첸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의 미지근한 소비 회복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고조되는 경쟁 모두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환경을 어렵게 만든다"며 "또한 알리바바에 대한 당국 규제 우려가 앞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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