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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39도에 "물 금지"…스위프트 콘서트 관객 1명 사망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1.19 17:24
수정2023.11.19 21:01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지시긴 17일 폭염 가운데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열린 경기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엄청난 인기에 힘 입어 전 세계에서 큰 돈을 벌어 들이고 있는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서 20대 여성 관객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 도중 대학생 아나 클라라(23)가 돌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어제(18일) 보도했습니다.

클라라의 친구들은 그녀가 공연 시작 직후 몸이 불편하다고 표현했고 스위프트가 두 번째 노래를 부르던 중 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클라라가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브라질내 여러 지역에 연일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콘서트 당일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온은 섭씨 39.1도였고, 콘서트가 열린 축구 경기장에는 약 6만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체감 온도는 더 높아졌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연장에는 관객들의 물병 반입이 금지됐으며, 스위프트는 콘서트 도중 관객들이 더위에 지쳐 보이자 공연을 잠시 멈추고 관객들에게 물을 나눠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보건당국은 클라라의 사망 원인이 폭염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의료법률연구소(IML)가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공연장에 물병을 들고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고, 콘서트처럼 더위에 노출이 많은 행사에서는 식수 공간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스위프트는 사고 이튿날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젊었다는 사실 외에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며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고 애도했습니다.

이후 추가 게시물을 통해 "공연장 의상실에서 글을 쓰게 됐다"면서 "리우데자네이루의 폭염 탓에 오늘 밤 공연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팬과 동료 공연자들, 제작진의 안전과 안녕이 최우선이어야 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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