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짜 다시 대통령 되나요?"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1.19 13:32
수정2023.11.20 06:47
[조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주요 여론조사에서 상대당 유력 후보에게 '모두' 밀리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오늘(19일) 보도했습니다.
CBS뉴스와 CNN, 폭스뉴스, 마켓대 로스쿨, 퀴니피액대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현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CNN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18일)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 범위 안에서 우세하긴 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밀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미국에서 지난 80년간 대선을 1년 안팎 앞둔 시점에 현직 대통령이 평균적으로 10%포인트 조금 넘는 차이로 여론조사에서 늘 앞섰습니다.
194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거의 모든 현직 대통령이 상대당 유력 후보보다 우세했었습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록 격차는 작지만, 우위를 점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주목할만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바이든 현 대통령의 고전을 두고 민주당 내 분열을 이유로 드는 시각도 있는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진보 성향 인사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진보적인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이념보다는 경제와 나이 문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 초 발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조지아 등 6개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변했습니다.
두 유력 후보의 나이는 바이든 현 대통령 80세, 트럼프 전 대통령 77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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