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는 줄 알고 훔쳤는데…스크린도어에 비쳐서 '덜미'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1.19 10:18
수정2023.11.19 21:01
[스크린도어에 비친 피의자 모습(우측 빨간 동그라미).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연합뉴스)]
상습 소매치기범이 CCTV가 없는 사각지대인 걸 확인하고 범행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스크린도어에 범행이 비쳤고 그게 찍힌 바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심야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시민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지난 8일 구속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A씨는 이미 9번이나 동일 수법 범죄로 붙잡혀 6번 구속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7월 출소해서 일정한 주거나 직업 없이 서울에 있는 게임장 등지에서 지내다가, 출소 62일 만에 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9월 28일 경찰은 "지하철역 승강장 의자에서 술에 취해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도난 당했다"는 피해 신고를 받고 탐문에 나섰다가 CCTV 영상 속 스크린도어에 비친 A씨의 범행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인근 지하철역 등지 CCTV 80여대를 함께 분석해 신원을 특정하고, 서울 시내 게임장과 찜질방 등 A씨의 주요 배회 장소를 추적한 끝에 지난 6일 체포해 이틀 뒤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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