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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맞아?…정부 전산망 이틀째 마비

SBS Biz 문세영
입력2023.11.18 09:42
수정2023.11.18 10:22

[정부24 서비스 중단(사진=연합뉴스)]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 문제가 계속되면서, 공공기관의 민원 서비스가 이틀째 차질을 빚어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은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사용자 인증과정 등에 장애가 일으키며 접속이 되지 않아 지자체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됐습니다.

오후부터는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마저 멈춰 정부 민원서류 서비스가 ‘올스톱’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주민센터 등 현장 공무원들이 민원서류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를 활용해 새올에 접속해야 하는데, GPKI 인증과정에서 장애가 생기며 새올 접속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린 행안부는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무원과 네트워크 장비 업체 직원 등 100여 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복구 작업에도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마비 사태는 만 24시간을 넘어섰습니다.

아직 명확한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가 모두 중단된 정부24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필요한 민원서류를 해당 공공기관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부24는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가 가능하다"며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efamily.scourt.go.kr)에서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고 알렸습니다.

개별 발급이 가능한 민원서류와 발급 사이트는 '정부24' 공지글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해 신속히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 합동 TF는 윤오준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팀장으로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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