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여기가 제일 싸요"…판 커진 할인전, 지갑 열리나?

SBS Biz 전서인
입력2023.11.17 17:47
수정2023.11.17 18:23

[앵커]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정말 현실이 됐습니다. 

먹고 쓰는 것 줄이고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는데, 꺼져가는 소비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유통업계가 역대급 할인전에 나섰습니다. 

전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반값 삼겹살을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달걀 1+1 매대는 일찌감치 텅텅 비었습니다. 

[어윤경 / 서울시 동부이촌동 : 한 푼이라도 싸면 싼 거 사고 싶으니깐 나왔죠. 이따 오후 되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 많을 거예요. 그래서 점심에 (일을) 일찍 마치고 나왔어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유통가 할인 전쟁은 올해 판이 더 커졌습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할인폭을 내세웠습니다. 

편의점도 예외는 아닙니다. 

도시락부터 TV까지 품목 수를 확대해 대형마트 못지않은 구색을 갖췄습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리빙과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먹거리에서부터 실생활 필수템까지 판매 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입니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1% 하락했습니다. 

경제규모 10위권 국가 중 일본과 우리나라만 유일합니다. 

짧은 시간 내에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더 늘었단 뜻입니다. 

덜 남겨도 무조건 싸게 팔아야 살아남는 유통업계 할인 전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전서인다른기사
이번 달부터 지역가입자 건보료 2만5천 원 줄어
롯데관광개발, 1월 카지노 순매출 238억…"최대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