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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제철 수장 바꾼 현대차그룹…"불확실성에 민첩 대응"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1.17 17:46
수정2023.11.17 18:23

[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의 대표를 교체했습니다. 

예년보다 2주가량 빠르게 인사를 발표했는데, 위기 대응과 미래 준비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박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은 팬데믹 당시 주요 부품의 수급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습니다. 

전동화 전환에 있어 전기차 부품 공급망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구매' 분야 전문가를 배치한 것입니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에는 재무통인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 선임됐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은 바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철강 업황 불황 속 차입금을 관리하고 경영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기용된 임원의 전문 분야가 무엇인가를 보고(기업이) 내년에 주도하려는 방향성을 알 수 있거든요. 공급망 문제라든지 재무 실적 개선이라든지 프로젝트 차원에서의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투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해 부진을 거듭했던 삼성과 SK도 이르면 다음 달 초 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입니다. 

역대급 침체를 겪었던 만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의 경우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부가 올해 실적을 이끌면서 노태문 사장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서든 데스'를 언급하며 확실히 변화해야 한다고 언급해 그룹 내 대대적인 쇄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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