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고 3분가량 웃으며 대화…한중정상회담 개최는 "논의중"
SBS Biz 우형준
입력2023.11.17 14:09
수정2023.11.17 14:18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3분 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두 정상이 'APEC 세션 1' 시작 전 회의장에서 서로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 것입니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악수를 한 후 잠깐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고 환대해줘 감사하다"고 말하자,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과 별도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출국 전까지) 내일 하루 일정이 남아 있는데 한중정상회담은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양국 정상 일정이 지금 빽빽한 관계로 실제로 이뤄질지 장담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이 미일 정상과는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했는데 한중정상회담은 왜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냐'는 물음에 "중국은 우선 미국과 회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 뒤 가용시간에 어떤 나라와 얼마나 컴팩트하게 회담하고 돌아갈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미국 이후 일본과 짧은 회담을 했고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별개 문제"라며 "양국이 전략적 판단을 통해 회담하고 돌아가는 것이 좋을지 판단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날 담소에 북한과 러시아의 최근 군사협력 문제가 등장했는지에 대해선 "러북 무기거래는 중국 사안과는 별개로 취급하고 외교를 하고 있다"며 "여러 회담을 했지만 중국과는 러북 군사협력 문제를 연결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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