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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 사임…"지배구조 선진화"

SBS Biz 신성우
입력2023.11.17 11:52
수정2023.11.17 14:49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납니다.

현정은 회장은 오늘(17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이사회에 참석해 "최근 사회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후속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이사회 중심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고자 하는 현정은 회장의 선제적 결단"이라며, "차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현정은 회장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파생상품계약을 맺었는데, 계약이 종료될 때 현대상선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정산금을 지급해야 했고, 이에 2대 주주 쉰들러가 지난 2014년 회사에 손실을 초래한 현정은 회장을 겨냥해 주주대표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대법원이 현정은 회장의 잘못을 인정하며 1천7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인정했고, 이에 일각에서는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현정은 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왔습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주주환원정책도 새로 마련했습니다. 향후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최저배당제를 시행해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가능성을 높여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비경상 수익에 대해서도 별도의 배당, 자사주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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