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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브리핑] AI가 먼저 뺏을 밥그릇?…의사·변호사 대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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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11.17 06:51
수정2023.11.20 07:00

■ 모닝벨 '조간 브리핑' - 장연재

조간브리핑입니다.

◇ 中재벌집 아들은 승계중…상속액 160조원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주요 기업의 가업승계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중국 대기업 11곳에서 '2세 경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1개 기업의 2세가 부모에게 물려받을 상속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200억 달러(약 15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 중 중국 최고 부자인 '생수왕' 중산산 눙푸스프링 회장의 아들인 중슈즈 눙푸스프링 사외이사는 물려받을 자산 규모만 623억 달러(약 8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중국 대기업 2세들은 대체로 해외 유학파 출신인데, 당국이 언제 규제 잣대를 들이댈지 몰라 풍부한 외국 경험과 젊은 감각을 앞세운 2세들이 순탄하게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 '쥐꼬리 임금' 30년간 그대로…일본 젊은이들, 일하러 해외로 떠난다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해외로 떠나 일자리를 잡는 일본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외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일본인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작년 기준 55만 7000여 명이 해외 영주권자로 조사돼 전년보다 2만 명 늘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자도 갈수록 늘어, 2022년 7월부터 1년간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한 일본인은 1만 439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했습니다.

해외에 일자리를 잡는 일본인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내 만성적인 저임금입니다.

일본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은 1991년과 2022년을 비교할 때 4만 379달러에서 4만 1509달러로 거의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엔화 가치가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게다가 일본의 경직된 직장 문화에 반감을 가진 젊은 층도 적지 않은데, 그래서 젊은이들이 더 이상 일본 내에서 일하기를 거부하고 해외로 떠나는 ‘조용한 파업’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내년 세계 식량 인플레 완화…커피·설탕값 하락 전망"

한국경제 기사입니다.

내년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최대 농업협동조합은행인 라보뱅크는 15일(현지시간) 내년 농산물 가격이 하락해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각국의 농업 생산 능력이 확대됐고, 내년 기후도 작황에 유리한데 고금리와 높은 물가 수준 때문에 내년 식료품 수요는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게 라보뱅크의 설명입니다.

라보뱅크는 특히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농가가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에 내년에 커피 생두, 옥수수, 대두, 설탕 등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남미 지역에선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대두 초과 공급 규모는 1억 6300만t으로 추산했습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커피 생두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밀 가격은 러시아의 행보에 따라 가격이 정해질 가능성이 커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년에는 세계 각국이 러시아산 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러시아가 밀을 무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 HMM 인수전 3사, 7조 대금 마련 사활…'승자의 저주' 우려도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HMM 본입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각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HMM 인수 비용은 5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금액 2조 원을 웃도는 올해 M&A 시장의 최대 ‘빅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인수가의 20∼30%로 책정되는 경영권 프리미엄 더하면 비용은 7조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인수 후보 기업들의 ‘의지’는 뚜렷하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팬오션과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의 자기자본이 3~4조 원 안팎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HMM 안팎에선 유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전에 포함되지 않은 1조 6800억 원의 영구전환사채(CB) 해결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유찰 가능성을 높입니다.

해운업계에선 해상 물류에 이미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HMM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정해진 일정대로 이번 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의사·변호사…'비싼' 밥그릇 먼저 뺏는 AI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국내 일자리 약 341만 개가 앞으로 AI 기술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의 12%(341만 개)가 AI 기술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노출이 더 확대될 경우 줄어드는 일자리는 14%인 398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은은 특정 업무가 AI 기술에 의해 얼마나 대체 가능한지 측정하기 위해 관련 직업에 AI 특허가 얼마나 많은지를 조사해 지수를 만들었는데요.

AI 노출 지수가 높아 대체하기 쉬운 일자리에는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인 의사, 회계사·자산운용사, 변호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반면, AI 노출 지수가 낮아 대체하기 어려운 일자리로는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대학교수·강사, 종교 관련 종사자 등 대면 접촉과 관계 형성이 필수적인 일자리가 포함됐습니다.

이외에 기자, 대학교수, 가수·성악가 등도 AI가 대체하기 힘든 직종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근로자들에게는 기존과 다른 능력이 요구되면서 사회적 기술, 팀워크 능력,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을 가진 직종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 99% 깎여도 손사래…'깡통 빌라'의 최후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빌라 기피현상이 매매시장에 이어 경매시장에도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경매에 넘어온 빌라 매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쌓이는 반면, 찾는 사람은 없어 낙찰률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경매가 진행된 서울 빌라(연립·다세대)는 총 1268건이었는데, 빌라 낙찰률은 10.60%에 그쳤습니다.

집값 상승기인 2020년 12월 43.28%까지 올랐던 낙찰률은 빌라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경매시장에서 외면받는 빌라들은 ‘깡통전세’가 대부분입니다.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매물은 아무리 싸게 낙찰을 받더라도 임차인의 보증금 전액을 낙찰자가 돌려줘야 하는데요.

다시 말해 실제 매입가는 ‘낙찰가+보증금’이 되는 셈이라 매매가가 전세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은 깡통전세는 낙찰을 받는 것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조간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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