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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불황 장기화에 자녀 학원비도 부담…심리 위축 지속

SBS Biz 신채연
입력2023.11.16 07:56
수정2023.11.16 15:42


자영업자들이 경기 불황에 자녀 학원비 등 교육비 지출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6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CSI)는 93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조사 대상 가운데 6개월 후 교육비 지출을 지금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리겠다는 응답보다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자영업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지난 2020년 2월(99) 1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달까지 단 한 번도 100선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8년 4월까지 4년여 동안 내내 100선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자영업자들이 입은 충격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봉급 생활자들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가 지난 2020년 3월 99로 떨어진 뒤 5개월 만인 8월 102로 금세 회복한 것과 대조됩니다. 지난해 1월 109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102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수준별 지수에서는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월 소득 500만원 이상과 100만원 미만 응답자의 교육비 지출 전망 지수는 지난달 각각 105와 92로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500만원 이상은 2020년 4월 잠시 99로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2008년 7월 이후 15년 넘게 100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은 2012년 12월(104) 이후 11년 가까이 100선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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