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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캠리, 전 모델 하이브리드로 바꾼다…친환경차 춘추전국시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1.16 05:45
수정2023.11.16 07:58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상승세가 꺾이면서 친환경차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대표 모델인 '캠리'를 전부 하이브리드로 바꾸기로 했고, 폭스바겐도 몇년 안에 우리돈 3천만 원이 안 되는 전기차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도요타가 글로벌 대표 차종인 캠리를 앞으로는 하이브리드로만 내놓는다고요?

[기자]

로이터통신은 도요타가 캠리 차세대 모델에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구동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만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5년형 신형 캠리를 올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현재 가장 저렴한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장 저렴한 내연기관 모델보다 약 2천400달러 더 비쌉니다.

도요타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주고 사더라도 충분히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구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도요타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바뀌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 많아졌죠.

미국에서는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우리나라만 해도, 올해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도요타는 충전 인프라 문제 등 전기차에 대한 구매력이 주춤하는 사이 소비자들은 실용적인 것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예컨대 친환경차의 고장인 유럽에선 전기차 성장세도 가파르지만, 절대적인 판매량에선 아직도 하이브리드가 전기차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이러한 전환기의 틈새를 파고들어 회사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가 경쟁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군요?

[기자]

그래서 또 눈여겨볼 변화가 수년 안에 본격적으로 저렴한 전기차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폭스바겐은 2만 유로,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3천만 원이 안되거나 그 정도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 CEO가 2년에서 5년 안에 저렴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고 현지시간 15일 말했습니다.

전기차 시장도 올해는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테슬라 발로 시작된 전기차의 가격할인 경쟁이 치열했죠.

물가 상승 압력, 충전 인프라 부족, 보조금의 제거 등 전기차 수요를 주춤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격을 한시적으로 깎아주는 게 아니라 저렴한 모델이 대중화되는 시대가 몇 년안에 올지도 모릅니다.

[앵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졌다구요?

[기자]

중국 가전업체인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첫 전기차가 내년 공개되는데요.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제품 기업인 샤오미는 5인승 세단 모델인 전기차를 최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화웨이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고, 비야디(BYD) 등 여러 업체들이 새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BYD에 전자기술과 자본을 기반으로 한 화웨이, 샤오미까지 본격 생산에 나설 경우,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또 한번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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