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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사장으로 가셨다고요?"…기재부 술렁이겠네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1.15 11:46
수정2023.11.16 10:04


삼성전자가 최근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 구글 자율주행차 디자인 인재 등을 잇달아 영입했습니다.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병원 기재부 부이사관(3급)을 IR팀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기재부 출신 간부가 삼성전자로 이직한 것은 2016년 김이태 부이사관(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이후 7년 만입니다.

이 부사장은 기재부 정책조정국과 경제구조개혁국 등에서 근무한 '정책통'으로, 2018∼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데 이어 작년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했습니다. 문재인·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연달아 근무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에는 관세청 운영지원과장과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지낸 강연호 상무도 재경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바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 남태호 상무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을 맡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 영입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영입한 안유정 디자인경영센터 담당 임원(부사장)은 구글 자율주행차의 프로토타입(원형)을 직접 디자인한 인물입니다.

안 부사장은 LG전자에서 TV 등 가전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다 2006년 모토로라로 옮겨 휴대전화를 디자인했고, 이후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팀에 합류해 최근까지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조나단 림 상무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 B2B팀 담당 임원으로 합류했고, 프랑스 환경 기업 베올리아 출신 신정규 부사장은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담당 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앞서 1분기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과 석유 기업 셸에서 기술 통합·로보틱스 업무를 담당한 이영웅 부사장을 영입해 글로벌 제조&인프라 총괄 인프라기술센터 내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트윈 태스크포스(TF)장을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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