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북러 군사협력 심각한 위협…국제사회와 공동대응"
SBS Biz 김종윤
입력2023.11.15 11:39
수정2023.11.15 11:46
[박진 외교부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현지시간 14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회의장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은 현지시간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APEC 정상회의(15∼17일)가 열리는 회의장인 모스코니 센터에서 만났습니다.
세 장관의 만남은 지난 9월 말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3자 회의를 한 지 2개월 만으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입니다.
3국 장관들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합의 사항 이행을 점검하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과 그 대가로 북한이 획득할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3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러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박진 장관은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과 우려도 강조했습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3국 안보협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회담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적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습니다.
3국 장관은 하마스의 지난달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하고 조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한편, 민간인 보호를 위해 국제법이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국은 내년부터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북한 문제는 물론 다양한 지역·글로벌 도전 대응에 더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3국 장관이 중동 상황, 북한의 러시아 침략 전쟁 지원 등 역내를 갈수록 불안정하게 하는 북한의 행동, 3국간 경제협력 확대의 중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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