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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속 청년취업 한파 계속…'임금 불평등'도 다시 확대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1.15 11:15
수정2023.11.15 15:32

[앵커] 

외관은 화려한데 속은 빈약한 곳이 또 있습니다. 

고용시장입니다. 

지난달 고용률은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지만, 청년 취업과 실업의 형태를 보면 불안한 모습이 여전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서영 기자, 지난달 전체 고용시장 지표가 괜찮았죠?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약 2천876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4만 6천 명 늘었습니다. 

지난 5월 35만 명 이후 최대 증가폭인데, 고용률은 10월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통계청은 소프트웨어와 IT업종 쪽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복지서비스 관련 취업자도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달 33만 6천 명, 30대도 11만 명 늘었습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8만 2천 명 줄었는데요. 

지난해 11월부터 1년째 감소세입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1만 1천 명 늘어 4년 5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제조업은 7만 7천 명 줄어들며 10개월째 감소했습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도 지난 9월에 이어 6천 명 더 늘었습니다. 

[앵커] 

연령별 업종별 취업 희비가 계속 엇갈리는 추세인데, 임금 격차로 나타나겠군요? 

[기자] 

완화 추세를 보이던 임금불평등이 2020년 이후 더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시간당 임금의 불평등 정도를 계수화한 지니계수는 지난 2020년까지 줄었다가 이후 2021년 0.327, 지난해 0.332로 다시 커졌습니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을 의미합니다. 

임금을 10개 구간으로 나눠서 보면 저임금인 1분위가 시간당 임금이 9천 원 정도 오를 동안 9분위는 3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임금이 낮은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령층과 여성 취업자가 늘어난 것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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