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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던 새마을금고 '대수술'…전문경영인 도입·부실금고 신속 퇴출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1.14 17:46
수정2023.11.14 18:29

[앵커] 

각종 논란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새마을금고의 혁신안이 마련됐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중앙회장의 힘은 빼고, 금융당국의 감독은 강화됩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마을금고는 임직원 횡령에 중앙회장까지 금품 수수 혐의를 받으며,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했고, 연체율이 6%를 넘을 정도로 건전성은 악화됐습니다. 

이에 정부, 전문가들과 3개월의 논의 끝에 혁신안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무소불위인 중앙회장의 권한을 축소합니다. 

[김성렬 /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장 : 중앙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기 위해 전무이사와 지도이사를 폐지하고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로 개편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하고….] 

인사와 예산, 업무 집행권은 경영대표이사가 갖고, 회장은 이사회 의장과 대외활동 업무를 맡습니다. 

최대 8년이었던 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으로 바뀌고, 다음 달 21일 보궐선거부터는 간선제 대신 직선제로 회장을 뽑습니다. 

대량 예금 인출사태로 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회장은 보수의 23%를 줄이고, 부장급까지 올해 임금인상분을 최대 전액 반납합니다. 

중앙회 감독권은 기존 행안부에 유지되지만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협의체에 참여해 수시검사 등 관리 감독 전반에 적극 개입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여신도 있고 수신도 있기 때문에 사실 은행이거든요. 국제적인 규제를 맞추기 위해선 완전히 금감원 내로 (감독권을) 가져와야 해요. (또) 전문경영인하면 행안부나 금융위에서 또 은퇴하시는 분들이 내려올 (것 같아요.)] 

이와 함께 경영개선이 어렵거나 경쟁력을 상실한 부실우려 금고는 내년 1분기까지 합병 등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번 혁신안 이행 준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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