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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스팸 언제 올랐어?…7월에 올랐지

SBS Biz 윤선영
입력2023.11.14 17:46
수정2023.11.14 18:30

[앵커] 

정부 압박에 스팸 등의 가격 인상 계획을 접겠다고 했던 CJ제일제당이 대형마트용 스팸 가격은 인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리소문 없이 올릴 건 다 올리면서 CJ제일제당은 3분기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식품사업에선 5년 만에 가장 큰 이익을 남겼습니다. 

윤선영 기자, 식품업체들 가격 인상 릴레이 속에 CJ제일제당이 인상 철회 방침을 밝혀 주목받았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중순 스팸 대형마트 가격을 구성에 따라 평균 5.1%, 최대 10% 인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CJ제일제당은 8월부턴 스팸 편의점 가격도 올리려다 돌연 철회 방침을 밝혔는데요. 

당시 CJ제일제당은 "원재룟값 상승으로 부담이 있지만 소비자 물가 상황을 고려해 스팸은 인상 리스트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편의점 가격은 아직까지 인상하지 않고 있지만 철회 방침 직전에 대형마트 가격은 조용히 인상한 겁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전년 동기 대비 돼지고기 앞다리살의 가격이 32%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심해진 상황"이라며 "편의점 경로는 가격인상을 계획을 철회한 게 맞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원가부담에 인상했다지만 실적을 보면, 식품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더 높아졌어요? 

[기자] 

3분기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3조 원을 겨우 넘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금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00억 원대로 12% 늘었습니다. 

특히 매출에서 각종 비용을 빼고 남긴 영업이익률이 7.8%로, 지난 2018년 3분기(9.6%)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제품별 매출을 보면 햇반과 다시다가 각각 14%, 조리냉동류가 13% 증가했습니다. 

CJ제일제당 측은 "불필요한 출혈성 마케팅을 자제하고, 비효율 제품군의 정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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