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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CJ제일제당, 식품 이익률 5년 만에 최고

SBS Biz 윤선영
입력2023.11.14 11:15
수정2023.11.14 13:33

[앵커]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3분기 식품사업에서 5년 만에 가장 큰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간 식품업계는 치솟는 원가부담을 가격인상의 이유로 들었는데 실적을 들여다보니 역시 실속을 잘 챙기고 있었습니다. 

윤선영 기자, CJ제일제당 3분기 실적, 전반적인 부진 속 식품부문은 선방했다고요? 

[기자]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3조 원을 겨우 넘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금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00억 원대로 12% 늘었습니다. 

특히 매출에서 각종 비용을 빼고 남긴 영업이익률이 7.8%로, 지난 2018년 3분기(9.6%)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제품별 매출을 보면 햇반과 다시다가 각각 14%, 조리냉동류가 13% 증가했습니다. 

CJ제일제당 측은 "불필요한 출혈성 마케팅을 자제하고, 비효율 제품군의 정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결과를 놓고 보면 원가상승기를 수익성 제고의 기회로 삼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기자] 

자세한 건 분기보고서를 봐야 알겠지만 원가 부담을 가격 조정을 통해 잘 상쇄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지난해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도 제품값 반영은 미미합니다. 

식용유 원료인 대두유 가격은 정점대비 40%나 떨어졌고요. 

국제 밀가격이 작년의 반값이 됐지만 밀가루 공급가는 올여름 정부 압박에 5% 찔끔 내린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부의 가격 통제 속에서도 비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엔 편의점 간식의 중량을 줄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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