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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넉 달째 상승…소비자 가격 압박 여전

SBS Biz 안지혜
입력2023.11.14 11:15
수정2023.11.14 11:54

[앵커]

수입물가가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물가를 밀어 올렸는데요.

시차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물가 인상 요인으로 또 작용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 얼마나 올랐죠?

[기자]

한국은행은 10월 수입물가지수가 140.38로 전달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승폭은 8월(4.2%), 9월(3.0%)보단 축소됐지만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셉니다.

수입물가 상승엔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29.47원에서 10월 평균 1,350.69원으로 1.6% 상승했는데요.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오히려 0.9% 떨어졌습니다.

수출물가지수도 지난달 0.5% 또 올라서 넉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공급업체 감산에 따른 재고 조정에 따라 플래시 메모리(13.5%), D램(9.9%) 등 반도체 수출물가가 특히 올랐습니다.

[앵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물가에 미치는 여파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물가를 밀어 올린 건 국제유가가 아니라 환율이었는데요.

전쟁이 유가를 폭등시킬 거란 우려와 달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한 달 새 3.8%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전쟁 발발 당시 유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현재 유가는 전달 평균보다 낮아진 상황"이라면서 "지수 영향은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수출입물가는 국제 유가나 환율의 영향을 받고 있긴 하지만, 품목별 변수들이 워낙 많은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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