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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인기에 서학개미 투자금 82.5조로 늘어…예탁원 "주의해야"

SBS Biz 김동필
입력2023.11.14 10:35
수정2023.11.14 10:36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금도 급증하면서 한국예탁결제원이 미국 주식시장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결제지연과 변동 폭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오늘(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예탁원이 보유·관리 중인 미국 주식은 62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2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전체 외화주식 투자의 88%가 미국 주식에 집중된 것입니다.

예탁원 관계자는 "기준금리의 지속적 인상과 지정학적 이슈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침체로 투자금액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전고점 수준 회복했다"라면서도 "투자 비중이 가장 큰 미국 주식시장의 운영 제도는 국내 시장과 차이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선 미국 시장은 결제지연 발생 가능성이 국내보다 큰 편입니다. '거래 체결일+2일'이라는 결제주기를 엄격히 관리하는 국내와 달리 미국 시장은 결제지연이 비교적으로 자주 발생합니다. 미 현지주식 매수·매도 결제에 결제주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일일 상·하한가 제도가 없어 다양한 시장 변수에 따른 큰 폭의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 기업이 아닌 기업의 증권도 상장돼 있어 경제 제재에 따른 매매 제한 조치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도 경계대상입니다.

예탁원은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현지정보 취득과 대응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상장폐지와 매매제한 등 현지 돌발 이벤트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현지 과세 체계에 따른 고율 과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배당소득세(15.4%)를 적용하는 국내와 달리 미 주식시장은 증권 유형에 따라 고율 과세나 추가 과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예탁원 관계자는 "투자자는 국내와 다른 거래 환경, 국제 정세에 따른 리스크 등 관련된 정보에 대해 충분한 정보 탐색과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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