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김종인, 투자하면 성공"…허위광고 경찰 칼 빼들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1.14 10:06
수정2023.11.15 05:56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사칭 게시물 (법무법인 이강 제공=연합뉴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사칭한 투자 권유 등 최근 유명한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사칭한 불법 광고가 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근 SNS에서 김 전 위원장,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을 사칭해 이용자들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한 신원 미상의 피의자를 사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렸습니다.
앞서 페이스북 등 SNS에는 김 전 위원장을 사칭해 "저는 20% 이상의 손실을 입은 적이 없기 때문에 80%의 성공률을 보장"한다면서 주식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 광고가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도 실려 SNS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을 사칭한 신원 불상의 피의자는 "저는 전문 지식을 토대로 주식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왔다"며 "이미 83세가 돼 건강과 정신 상태가 서서히 약해지고 있음에도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잠재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이밖에 주 전 대표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불법 광고도 현재 SNS상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 선상에 올렸음은 물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이같은 유명인 사칭 투자 유도 불법 광고가 급증하자 연말까지 이러한 투자 유도 광고성 게시물을 중점 모니터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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