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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조 '무늬만' 흑자…전기요금은 결국 오른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1.13 17:41
수정2023.11.13 18:26

[앵커]

한국전력공사가 2년 6개월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번 흑자가 한전 재무 구조 개선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려워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올해 3분기 1조 9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매출도 24조 47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습니다.

전기요금이 1년 새 30% 가까이 오르면서 전기 판매 수익이 14조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난 상반기 국제 유가가 하락해 발전 연료비 등 지출도 2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다만 다음 분기부터는 최근 급등한 국제 유가가 반영되면서 한전의 영업 성적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큽니다.

[정연제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원래 한전은 여름철에 제일 돈을 많이 버는 회사거든요. 흑자 난 건 사실 큰 의미를 둘 건 아닌… 해소하지 못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을 계속해서 올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쌓인 한전의 총 적자 규모는 45조 원인데, 올해 역시 3분기까지 6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51.6원 인상해야 한다고 추산했지만, 실제 인상된 금액은 이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국가스공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된 도시가스 미수금은 12조 원이 넘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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