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반값 됐는데 가격은 그대로?…식품사에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3.11.13 17:41
수정2023.11.14 10:07
[앵커]
무섭게 오르던 식품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식품값 내렸다는 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을 줄이거나 함량을 낮추는 등 꼼수를 쓰면서 기업들의 이익은 더 늘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5개가 들어있던 풀무원의 핫도그.
지난 3월 소리소문 없이 4개로 양이 줄었습니다.
개당 가격이 한 번에 25%나 비싸진 셈입니다.
이외에 롯데웰푸드의 카스타드는 제품 개수가 12개에서 10개로 줄었고 농심의 오징어집, 양파링도 용량이 줄었습니다.
가격 대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소비자가 인상 여부를 바로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이른바 '꼼수 인상'으로도 불립니다.
[심수빈 / 서울시 마포구 : (용량 줄이는 걸) 알지 못하게 하니까 사기가 싫어지고 더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되고….]
[김대종/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판매 가격은 동일하지만 판매량이 줄어들게 되면 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기업이 판매량을 줄이면 고지할 의무가 있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원가가 올라도 정부가 가격을 막고 있으니 오죽하면 그랬을까 이해 못 할 일이 아니지만 1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주요 곡물가는 30~50%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원가에,, 오른 가격은 유지하면서 식품사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심과 빙그레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세 자릿수 늘었고 해태와 풀무원, 동원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도 3분기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식품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늘었습니다.
기업들은 곡물가 외에 다른 원가가 많이 올라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원가 인상기를 기업들이 수익성 만회의 기회로 삼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무섭게 오르던 식품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식품값 내렸다는 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을 줄이거나 함량을 낮추는 등 꼼수를 쓰면서 기업들의 이익은 더 늘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5개가 들어있던 풀무원의 핫도그.
지난 3월 소리소문 없이 4개로 양이 줄었습니다.
개당 가격이 한 번에 25%나 비싸진 셈입니다.
이외에 롯데웰푸드의 카스타드는 제품 개수가 12개에서 10개로 줄었고 농심의 오징어집, 양파링도 용량이 줄었습니다.
가격 대신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소비자가 인상 여부를 바로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이른바 '꼼수 인상'으로도 불립니다.
[심수빈 / 서울시 마포구 : (용량 줄이는 걸) 알지 못하게 하니까 사기가 싫어지고 더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되고….]
[김대종/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판매 가격은 동일하지만 판매량이 줄어들게 되면 고지할 의무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기업이 판매량을 줄이면 고지할 의무가 있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원가가 올라도 정부가 가격을 막고 있으니 오죽하면 그랬을까 이해 못 할 일이 아니지만 1년 전과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주요 곡물가는 30~50%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원가에,, 오른 가격은 유지하면서 식품사들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심과 빙그레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세 자릿수 늘었고 해태와 풀무원, 동원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도 3분기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식품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늘었습니다.
기업들은 곡물가 외에 다른 원가가 많이 올라 가격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원가 인상기를 기업들이 수익성 만회의 기회로 삼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11월부터 기관·외국인도 90일 안에 상환…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개선
- 2.재산세 더 못 나눠줘…강남구, 서울시에 반기 들었다
- 3.서울 집값 비싸서 결국 짐 쌌다…어디로 가나 봤더니
- 4.성심당 빵 사러 대전역 계속 간다?…백기든 코레일
- 5.살짝 부딪히고 받던 도수치료, 이젠 어렵다?
- 6.삼성전자 6만원대 찍자, 임원들 지갑 확 열었다
- 7.[단독] '토종 IT 기업' 티맥스 계열사, 1천200명 급여 중단 예정
- 8.줬다 뺏는 기초연금에 67만명 어르신들, 어떻게 살라고
- 9."청소 28만원이라더니 추가금 24만원"…플랫폼은 '나몰라라'
- 10."내 강아지에게 세금 물린다?"…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