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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포드, 튀르키예 합작공장 철회...직접 공급으로 선회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1.13 11:15
수정2023.11.13 17:30

[앵커]

최근 들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관련 투자가 연기되거나 철회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김정연 기자, 자세한 투자 철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 완성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제조사 코치는 지난 2월 튀르키예에 연 생산 규모가 25기가와트시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요.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주로 포드의 상용차에 쓰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3사는 최근 "합작 투자를 지속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했다"며 업무협약을 상호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포드의 상용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본계약을 맺기 이전인 만큼 아직 투입된 자금은 없어 세 회사의 손실은 없을 전망인데요.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투자 철회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시장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3월 이번 투자 건을 SK온과 진행하려 했지만, 지난 2월 무산됐습니다.

[앵커]

전기차 수요가 최근 크게 줄어든 영향이겠죠?

[기자]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80개국에 새로 등록된 친환경차의 1년 전 대비 증가율은 36%로, 지난해 61%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포드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했던 SK온과의 미국 켄터키주 합작공장의 가동 연기도 검토하고 있고요.

올해 120억 달러 규모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 독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백지화했고, GM은 혼다와 공동으로 추진하던 보급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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