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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방위 물가 관리…업계 이익은 늘고 외식가 '고공행진'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1.13 11:15
수정2023.11.13 11:52

[앵커]

조금 꺾이나 싶던 물가가 다시 상승폭을 키우면서 정부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아예 품목을 정해 놓고 관리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는데, 현재까지는 부담은 커지고 업체는 이익을 보는 모습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오서영 기자, 일단 정부의 이번 달 물가 전망 어떤가요?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어제(12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이달 물가 상승세가 3.6% 안팎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 3%대인데, 이번 달은 지난달보다는 조금 꺾일 거라고 내다본 겁니다.

하지만 지난달 우유가격은 지난해보다 14.3%, 빵 물가도 5.5%나 크게 올랐습니다.

이에 정부는 빵과 우유와 같은 특정 품목 28개는 따로 물가 관리 전담자를 두고 살피기로 했습니다.

[앵커]

식품 가격이 오르는 건 원재룟값이 올라서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히려 빵 등의 원재료인 밀과 팜유의 수입가격은 지난해보다 훨씬 떨어졌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팜유 가격은 지난해 2분기보다 47.8% 정도 낮아졌는데도, 가격을 안 낮춰 식품기업이 이익만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 상반기 농심 영업이익은 1천1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4.5%, 빙그레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60% 급증했습니다.

[앵커]

외식물가도 계속 뛰고 있죠?

[기자]

김밥과 비빔밥은 지난해 각각 3천원과 1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김밥 가격은 3천254원으로, 비빔밥값은 1만577원으로 또 뛰었는데요.

올해 들어 6.4% 뛴 외식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어 정부 물가관리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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