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양극화, '한진해운 파산' 2017년 이후 최고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1.13 08:11
수정2023.11.13 08:36
[한진해운(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회사채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양극화 현상이 한진해운 파산 사태가 발생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AA- 등급과 A+ 등급 간 금리 차는 61.9 bp로 2017년 2월 71.7 bp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A-와 A+ 등급 간 회사채 스프레드는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15bp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같은 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 올해 2월 말 70.9 bp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60 bp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이 만기 도래한 어음 150억 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상황에서 웅진홀딩스가 돌연 법정 관리를 신청하자 우량-비우량채 스프레드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3년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2014년 동양그룹 법정관리와 동부제철 자율협약 등 중견그룹 파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우량-비우량 스프레드는 더욱 확대됐고, 2017년 2월 법원의 한진해운 파산 선고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금융시장을 위협했던 2021년 3월에도 회사채 우량물과 비우량물 스프레드가 확대되긴 했으나 그 폭은 32bp 정도로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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