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옷 사기 겁나네"…엄마·아빠 진짜 허리 휜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11.13 07:08
수정2023.11.14 07:54

올해 들어 분유·기저귀·유아동복 등 대다수 육아용품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11개 상품·서비스 중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올해 1∼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3.7%)을 웃돌았습니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입니다.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 대상인 유치원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를 제외하면 물가 조사 대상 육아용품의 3분의 2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 수준입니다.
특히 1∼10월 유아동복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하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5년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이 기간 기저귓값 상승률도 9.6%를 기록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0.6%를 기록한 뒤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른 기저귓값은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매달 8∼10% 내외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분유는 원유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올랐습니다. 1∼10월 기준으로 2012년(8.1%)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입니다.
아동화 값도 지난달까지 6.3% 올랐습니다. 2008년(6.6%)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같은 기간 유아용 학습교재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5% 올랐습니다. 장난감도 1.6% 올라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1∼10월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5.2% 오르면서 2011년(6.9%) 이후 12년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육아용품·서비스는 영유아 가정에는 필수재에 가깝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이에 따라 저출산 대책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관심이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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