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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13년 만에 최저치인 1만여 가구에 그쳤습니다. 

11일 부동산R114가 전날 기준으로 집계한 전국 입주(예정) 물량 통계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전망됩니다. 이는 부동산R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입니다.

과거 입주 물량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1년(2만336가구)으로, 내년도 전망치는 이때보다도 절반가량 줄어든 셈입니다. 올해(3만2천795가구)와 비교해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내년에 1천300∼1천400가구 정도가 후분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예상대로 후분양될 경우 내년 서울의 공급량은 1만2천여가구가 됩니다. 경기도(11만843가구)와 인천(2만5천516가구)도 입주 물량이 줄면서 내년 수도권 전체 물량도 14만7천28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15만가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18만774가구가 내년에 입주, 전국의 내년 입주 물량은 32만8천54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국 단위로는 내년에는 2022년(33만2천863가구)이나 올해(36만7천682가구)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다만 내후년인 2025년에는 전국 입주 물량이 24만1천456가구로 올해보다 12만가구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수도권의 입주 물량 감소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아파트는 통상 분양부터 입주까지 3년여가 소요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당시 집값이 급등하자 각종 재건축·재개발 규제 정책을 실시했으며 특히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입주 물량 감소는 청약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1∼9월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6.35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5대 1)을 크게 웃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