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에 소비자만 '혼란'…입소문 타면 없어지는 보험특약
SBS Biz 오정인
입력2023.11.10 17:43
수정2023.11.10 18:40
[앵커]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으면 100만 원을 준다던 이른바 '독감보험'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 치료비에 비해 지급되는 보험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불완전판매 우려까지 제기되자 상품이 나온 지 20여 일 만에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왜 매번 입소문을 탄 보험은 금세 사라지는지 오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이 주목받게 된 건 지난달 10일부터입니다.
약관에 정해진 항바이러스제로 독감 치료를 받으면 20만 원을 정액 지급하던 상품인데, 한화손해보험이 이걸 100만 원까지로 대폭 늘렸기 때문입니다.
한 달 평균 가입자 수가 1천 명에 그쳤던 이 상품은 최근 20일 만에 무려 10만 8천 명이 가입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가장 먼저 이 상품을 선보였던 삼성화재도 보장금액을 50만 원으로 높였고, 보장 횟수도 연 6회로 확대했습니다.
보험사는 상품을 최초로 개발한 경우에만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상품 개발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사전신고제가 사실상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8월 삼성화재가 독감보험 상품을 맨 처음 출시한 뒤, 보험사들이 보장금액과 횟수를 자율 조정할 수 있었던 건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김범수 / 금감원 상품심사판매분석국장 : 약 3년이 지난 지금 20만 원에서 100만 원 또는 연간 6회, (최대) 300만 원까지 올릴 만한 사정의 변경이 있었습니까? (이런) 독감보험 상품을 금감원에 신고했을 경우 금감원에서 승인을 해주겠습니까.]
이후 손해보험사들이 독감보험 보장금액을 일제히 20만 원으로 낮추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고객 확보 경쟁이 불가피한 보험사 입장에선 제2, 제3의 독감보험과 같은 상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독감에 걸려 치료를 받으면 100만 원을 준다던 이른바 '독감보험'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 치료비에 비해 지급되는 보험금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불완전판매 우려까지 제기되자 상품이 나온 지 20여 일 만에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왜 매번 입소문을 탄 보험은 금세 사라지는지 오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특약이 주목받게 된 건 지난달 10일부터입니다.
약관에 정해진 항바이러스제로 독감 치료를 받으면 20만 원을 정액 지급하던 상품인데, 한화손해보험이 이걸 100만 원까지로 대폭 늘렸기 때문입니다.
한 달 평균 가입자 수가 1천 명에 그쳤던 이 상품은 최근 20일 만에 무려 10만 8천 명이 가입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가장 먼저 이 상품을 선보였던 삼성화재도 보장금액을 50만 원으로 높였고, 보장 횟수도 연 6회로 확대했습니다.
보험사는 상품을 최초로 개발한 경우에만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상품 개발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사전신고제가 사실상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8월 삼성화재가 독감보험 상품을 맨 처음 출시한 뒤, 보험사들이 보장금액과 횟수를 자율 조정할 수 있었던 건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김범수 / 금감원 상품심사판매분석국장 : 약 3년이 지난 지금 20만 원에서 100만 원 또는 연간 6회, (최대) 300만 원까지 올릴 만한 사정의 변경이 있었습니까? (이런) 독감보험 상품을 금감원에 신고했을 경우 금감원에서 승인을 해주겠습니까.]
이후 손해보험사들이 독감보험 보장금액을 일제히 20만 원으로 낮추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고객 확보 경쟁이 불가피한 보험사 입장에선 제2, 제3의 독감보험과 같은 상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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