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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7년 만에 2위…KT '꼴찌 사절' 사활

SBS Biz 배진솔
입력2023.11.10 11:15
수정2023.11.10 15:38

[앵커] 

한국 프로야구 정상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LG와 KT가 이동통신 업계에서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2위 자리를 놓고서인데요. 

정부가 발표한 가입자 수 통계에서 LG유플러스가 27년 만에 KT를 앞지르면서입니다. 

배진솔 기자, 가입자 수 통계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9월 말 기준 이동통신 가입자 수 압도적 1위 SKT에 이어 LG유플러스가 2위에 올랐습니다. 

KT는 LG유플러스보다 약 88만 회선이 뒤처진 3위였는데요. 

'만년 3위'였던 LG유플러스가 차량 관제, 원격 관제 등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가 늘면서 KT를 제친 겁니다. 

다만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기존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KT는 통계가 나오자마자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IoT보다 높은 휴대전화 가입자 비중은 KT가 높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수치가 나오자마자 브리핑을 하는 건 무척 이례적이잖아요? 

그만큼 KT가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인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동통신업계는 3사 독과점 체제로 이뤄져 있죠. 

여기서 한번 '꼴찌' 낙인이 찍히면 돌이킬 수 없고, 소비자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전체 가입자 수 몇 명도 여러 부가서비스 외에 통신사를 고르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니까. KT 입장에선 이렇게 발표가 나면 뒤집기도 쉽지 않죠.] 

이런 가운데 과기정통부는, 사람과 사물을 나눠 통계를 보여주고 합산 통계는 보여주지 않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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