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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빈대' 방역…대체 살충제 긴급 사용 승인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1.09 17:49
수정2023.11.09 18:21

[앵커]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나타난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차와 지하철 등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대중교통에서 봤다는 목격담도 퍼지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 서울 지하철 파업으로 퇴근길 혼잡이 예상되는데, 빈대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방역에 나섰다고요.

[기자]

서울시가 쪽방촌과 관광호텔, 지하철을 대상으로 빈대 예방 방역 작업을 했습니다.

지하철은 9호선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진공청소기와 고열스팀, 약품으로 의자 등을 청소했는데요.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지하철에서 빈대 출현 의심 신고가 8건 접수됐지만, 모두 빈대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 지하철 의자 58%가 직물의자인데, 밑에 차가운 철제가 있어서 빈대가 서식할 수 없다" 면서도,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폴리카보네이트나 스테인리스 의자로 점차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도 오전에 빈대 차단 현황을 점검했는데요.

오늘(9일)까지 KTX와 전철 등 열차에서 빈대가 보이거나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습니다.

[앵커]

정부가 대체 살충제를 긴급 사용 승인하기로 했는데, 어떤 겁니까?

[기자]

모기나 파리, 바퀴벌레 잡을 때 쓰는 살충제를 빈대 퇴치에도 활용하도록 긴급 사용 승인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빈대 방제에는 주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썼는데, 지금 유행 중인 빈대는 살충제 내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올바른 방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빈대 정보집'을 배포했는데 빈대를 발견하는 방법이나 다른 곤충에게 물린 흔적과 비교할 수 있는 사진 등을 보완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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