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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결혼생활 막내려 참담…가정의 가치, 법으로 지켜져야"

SBS Biz 신채연
입력2023.11.09 15:57
수정2023.11.10 05:56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려 참담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노 관장은 오늘(9일)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랜 30여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하다고 (법정에서)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가족의 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민망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노 관장은 "저의 이 사건으로 인해서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서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심리에만 집중하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엑스포와 관련해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이 재판에 앞서 '경위 불문하고 개인사 문제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데 대해 송구하다'는 심경을 전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습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주식 자산은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노 관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최 회장 측도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했습니다.

두 사람은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파경을 맞았습니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를 인정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2017년에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성립되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맞소송(반소)을 냈습니다.

노 관장은 이혼 소송과는 별도로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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