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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전망 1.4%로 하향…내년도 2.2%로 내려

SBS Biz 정윤형
입력2023.11.09 11:56
수정2023.11.09 12:57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1.4%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지난 5월, 전망치를 1.5%로 제시하고 8월에도 이 같은 전망을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0.1%p 내린 것입니다.

지난 8월 전망 때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시장금리가 올라간 것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KDI는 오늘(9일) ‘2023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수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하다면서도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2.3%에서 2.2%로 내렸습니다. KDI는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DI는 우리 경제가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유연화·교육제도 개편 등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개혁 없이 지금 모습 그대로라면 5년 뒤에는 성장률 1%대가 자연스러운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 KDI는 “다른 국가의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고 해서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근원물가는 계속 하락흐름이기 때문에 당장 긴축 기조를 강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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