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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급 앞으로 가공식품도 관리…28개 품목 전담자 지정

SBS Biz 오수영
입력2023.11.09 09:54
수정2023.11.09 10:26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훈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을 맡고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진두지휘하며 앞으로 빵 등 가공식품까지 포괄해 28개 주요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도 지정한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농식품 물가 관리 대응체계'를 확정했습니다.

앞서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지난해 6월부터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설치하고 모니터링 해왔습니다.

수급상황실장은 식량정책실장이 맡아왔으나, 앞으로는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더 엄중히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수급상황실은 ▲ 총괄반 ▲ 원예농산물반 ▲ 축산물반 ▲ 식량·국제곡물반 ▲ 식품·외식반 등 5개 반으로 구성됩니다.

각 반은 농식품 28개 주요 품목의 전담자를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원예농산물반에서 배추, 무, 사과 등 9개 품목을 관리하고 축산물반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 4개 품목을 전담합니다.

량·국제곡물반에서는 쌀 가격을 집중적으로 보고, 식품·외식반에서는 빵, 우유 등 식품 9개 품목과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외식품목 5개 등을 관리하게 됩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껏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사무관급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농식품부는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차관 주재로 매월 열고, 식량정책실장 주재로는 매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달 기상 재해 여파로 지난해 10월보다 8% 올랐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4.9%, 4.8%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3.8%)을 웃돌았습니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가격이 지난달 하순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기상 악화와 가축전염병 발생 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앞으로도 집중 관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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