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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한전…몸무게 빠질지는 미지수

SBS Biz 김정연
입력2023.11.08 17:52
수정2023.11.08 18:23

[앵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자구책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2026년까지 적자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을 정상화겠다는 계획인데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어서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짜 부동산으로 꼽히는 서울 노원구 한국전력 인재개발원 부지. 

한전은 이 부지를 팔아 1조 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력시스템을 운영하는 자회사 한전KDN의 지분 20%을 매각하고, 필리핀 태양광 사업 관련 지분도 다른 기업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김동철 / 한국전력공사 사장 : 매각 대상은 매각 필요성, 경제적 가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선정한 것입니다. 회사 경영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본사 조직을 20% 축소하고 인력은 연말까지 488명, 2026년까지 700명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희망퇴직을 받고, 퇴직자에게는 임직원들의 임금인상분 반납을 통해 마련된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자산 매각은 부지 용도변경이나 주식 상장 등 추가 절차가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력 감축의 경우 노조 반발이 거세 계획대로 실행될지 미지수입니다. 

[정연제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수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없진 않겠지만 지금 적자 규모에 비했을 때는 그렇게 크진 않을 거다… 지금의 한전의 원가 구성상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이 한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결국 추후에) 요금을 올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죠.] 

정부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변수를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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