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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대기업 전기료 인상…가정·업소용 동결

SBS Biz 신채연
입력2023.11.08 17:52
수정2023.11.08 18:23

[앵커] 

내일(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가정용과 업소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올 상반기 한전 부채가 200조 원이 넘는데 산업용 전기료만 올려 이 빚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전기요금 인상과 한전의 자구책 살펴봅니다. 

먼저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전기요금이 내일부터 킬로와트시(kWh) 당 평균 10.6원 인상됩니다. 

지난 2021년 기준 국내에서 약 1만 8천400기가 와트시(GWh)의 전력을 사용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약 1천200억 원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내게 됩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전기요금도 600억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2021년 이후 한전의 누적적자가 47조 원에 달하고, 올해 상반기 부채는 201조 원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전 전기 판매금액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가정용과 업소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강경성 / 산업통상자원부 2 차관 : 지난해 초부터 올해 5월까지 총 다섯 차례의 집중적인 요금 인상이 이뤄져서 일반 가계나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매우 커졌다는 점을 고려했고요.]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론 눈치에 일단 산업용 요금만 올린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다만 정부는 향후 가정용, 업소용 요금 인상도 시사했습니다. 

한전의 재무 상황과 국제 에너지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요금 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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