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 원을 돌파하며 또 실적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전통 유통 강자들이 실적 부진 속에 대규모 인사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윤선영 기자, 쿠팡이 또 최대 실적을 냈다고요? 

[기자] 

쿠팡이 3분기 매출 8조 1028억 원을 올리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규모입니다. 

영업이익은 1146억 원으로 11%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김범석 창업자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열중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용 멤버십인 와우 회원에게 쿠팡이츠 배달 10% 할인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면서 회원 수가 1100만 명으로 급증한 덕이 컸습니다. 

쿠팡에 따르면, 활성고객(분기에 1번 이상 구매한 고객)도 지난 2020년 600만 명에서 2021년 900만 명, 지난해 1100만 명, 올해 2000만 명으로 3년 사이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앵커] 

쿠팡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데, 유통업계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좋지 않죠? 

[기자] 

전통 유통기업들은 실적 부진 속에 대규모 인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요 3개 계열사 수장을 모두 교체한 현대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27% 줄어들며 1조 원을 겨우 넘겼고, 영업이익도 20% 감소한 740억 원에 그쳤습니다. 

임원 40%를 교체한 신세계와 이달 말 인사에 나설 예정인 롯데는 아직 실적 발표 전인데요, 증권가 전망치를 보면 신세계는 매출 1조 5700억 원으로 20%, 영업이익은 1400억 원으로 7% 감소가 예상됩니다. 

롯데쇼핑도 매출 3조 760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으로 각각 6% 정도 축소될 전망입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