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덜란드산 수입 30% 급증…"ASML 장비 사재기"
SBS Biz 윤지혜
입력2023.11.08 10:30
수정2023.11.08 10:33
[ASML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10월 대(對)네덜란드 수입이 전년보다 29.5% 증가해 ASML 노광장비 사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은 세계 노광장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중국으로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에 통제를 받습니다.
SCMP는 전날 발표된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10월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3% 줄었지만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은 29.5% 증가해 대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가들은 추후 공개될 세부 자료에서 중국의 ASML DUV 노광장비 수입이 10월에 또다시 급증했음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9월 중국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1천850% 급증한 13억달러(약 1조7천억원)에 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의 8월과 7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수입도 각각 전년 동월보다 343%, 1천677% 급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광장비는 극자외선(EUV) 등 빛을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에 비춰 미세한 회로를 새겨넣을 때 씁니다.
반도체 제품은 크게 노광장비를 이용한 회로 패턴 새겨넣기, 화학 약품을 이용해 필요한 회로를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녹여 벗겨내는 식각, 패키징을 비롯한 후공정을 거쳐 제작되는데 미세 공정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첨단 노광장비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네덜란드 정부는 9월 1일부터 자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DUV 노광장비 등 일부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를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는 유예 기간을 뒀습니다.
네덜란드는 그에 앞서 2019년부터는 ASML의 최첨단 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SCMP는 "중국 세관 자료는 중국 기업들이 내년 1월 1일 수출 통제가 시작되기 전 유예 기간을 활용해 재고를 쌓아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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