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관심 '뚝'…투자자 예탁금 연중 최저
SBS Biz 지웅배
입력2023.11.08 08:29
수정2023.11.08 09:57
증권사 계좌에 남겨진 돈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투자자 예탁금은 44조 6천82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1월 10일(43조 6천927억 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는 돈입니다. 증시 진입을 준비하거나 대기성 자금이기에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도 통합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투자하는 경우도 줄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20조 원선이던 신용융자 잔고 액수는 이달 6일 기준 16조 5천766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연저점인 1월 11일 15조 8천102억 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개인이 증시를 떠나는 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으로 주식보다 채권의 기대 수익률이 비교적 높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와 금투협에 따르면 '코스피 일드갭(yield gap)'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3년간 7~8%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5%대로 낮아졌습니다. 코스피 일드갭은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사이의 기대 수익률 차이로, 그만큼 주식투자의 매력도가 채권에 비해 감소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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