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엔이 871원?...역대급 엔저에 환전 4배 늘고, 예금 10조원 육박
SBS Biz 지웅배
입력2023.11.08 07:38
수정2023.11.08 09:58
일본 엔화 예금 잔액이 근 1년 새 절반 가까이 늘어나며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엔 환율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나중에 엔화가 회복된 후 환전으로 차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3일 기준 1조1천110억엔(약 9조6천68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 잔액 6천832엔의 1.5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4월 말 5천978억엔까지 줄었다가 5월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9월 말에는 1조엔을 돌파했습니다.
이는 엔화 예금을 통해 환차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100엔당 867.38원으로 집계돼 지난 2008년 1월 15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화 환전액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5대 은행의 엔화 매도액은 약 3천138억엔(약 2조7천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0억엔)의 4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와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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