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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사라졌던 토스 '삼진 아웃제' 부활?…동료가 '저성과자' 지목

SBS Biz 이한승
입력2023.11.07 11:15
수정2023.11.07 16:05

[앵커] 

송금 전문 업체에서 이제는 인터넷은행으로 자리 잡은 토스에는 일종의 동료 평가 제도가 있었습니다. 



동료들로부터 세 번 이상 함께 일하기 힘들다고 지목받으면 권고사직 시키는 제도인데요. 

이런저런 부작용이 많아 2년여 전 폐지됐는데, 최근 유사한 제도가 부활됐습니다. 

이한승 기자, 과거에는 삼진아웃 제도라고 불렸는데, 어떤 형태로 부활한 건가요? 

[기자] 



'트러스트 리빌딩 프로그램', 신뢰 재건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지난주부터 도입됐습니다. 

업무 태만이나 팀워크를 해쳐서 저성과자로 지목되면 문제를 제기한 직원이 고른 인물, 저성과자로 지목된 직원의 팀장, 여기에 지목받은 해당 직원이 고른 인물 등으로 위원회가 구성됩니다. 

위원회에서 석 달간 지목된 저성과 직원의 개선여부를 지켜본 후 개선이 됐다고 판단되면 이 과정은 종료되고요. 

개선이 안 됐다면 관찰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거나, 계열사 이직, 권고사직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동료 지목으로 권고사직시키는 예전 제도와 같은 것 아닌가요? 

[기자] 

문제가 있다고 지목받은 직원도 자신을 변호해 줄 동료를 위원회에 넣을 수 있고요. 

세 번이라는 횟수가 중요했던 과거 제도와는 달리 3개월 이상 개선 여부를 판단할 시간이 주어집니다. 

토스 관계자는 "쓰리 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이름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저성과자라고 해도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바꿔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옆에서 일하는 동료가 서로를 지목한다는 점에서 과거 제도와 기본적으로 유사한데요. 

필요하다는 의견과 직장 내 불신 조장이라는 의견이 도입 초기부터 맞서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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