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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라 직접 운용한다?…생보사, 현금·예치금 '뚝'

SBS Biz 지웅배
입력2023.11.07 08:14
수정2023.11.07 10:15


올해 들어 생명보험사의 현금과 예치금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현금성 자산보다는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돈을 옮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7일 생명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의 현금 및 예치금 합계는 9조7천271억원으로 한 달 전(9조8천414억원)보다 1.2% 줄었습니다. 

앞서 생보사의 현금 및 예치금은 증가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지난 2020년 말 11조7천121억원에서 2021년 말 13조9천668억원, 지난해 말 16조8천174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그 흐름이 꺾였습니다. 지난 1월 말 11조1천98억원으로 줄어든 뒤 5월 말 8조8천721억원까지 꾸준히 떨어졌습니다.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가 지난 8월 말 기준 다시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2.2% 급감한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생보사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건 일반 예치금의 경우에는 만기가 짧고 운용 수익률도 낮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이후 계속된 고금리 환경에서 현금성 자산을 들고 있는 것보다 운용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자금을 돌리는 것이 낫다는 계산입니다. 

이에 생보사들은 현금처럼 유동성 대응이 쉬우면서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머니마켓펀드(MMF)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생보사의 MMF 잔액은 75조7천591억원으로 지난해 말(59조9천1억원)보다 26.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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