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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역설…첫 수주를 노려라

SBS Biz 박채은
입력2023.11.06 17:43
수정2023.11.06 18:28

[앵커] 

인천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GS건설이 송파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일감을 따냈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운 점이 눈에 띕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치열하게 수주전을 펼쳤던 송파구 가락프라자 아파트입니다. 

GS건설이 공사비를 파격적으로 낮춰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배재균 / 가락프라자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조합장 : (조합이) 평당 780만 원, 5천50억 원을 제시했는데 GS건설에서는 평당 718만 원, 4천730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공사비가 분담금을 낮추는데 눈에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 조합원들이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생각을 했고…] 

GS건설은 공사비 외에도 조합 사업비 지원 등 다양한 파격 제안을 추가했고 투표 당일 특화사업비 416억 원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자 조합원 표심이 GS건설 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GS건설은 482표, 현대엔지니어링이 146표로 GS건설이 크게 앞섰습니다. 

[서진형 /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 이러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은 GS건설이 앞으로 영업정지에 대비하기 위해서 일부 수주 실적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이후 재건축 정비사업 첫 수주전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내세워 경쟁 상대인 롯데건설을 제친 바 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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