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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경쟁 말랬더니…우리은행 금리 쿠폰 꼼수?

SBS Biz 김성훈
입력2023.11.06 17:42
수정2023.11.06 18:28

[앵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는 예금금리 경쟁 자제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류와 반대로 우리은행은 쿠폰을 공격적으로 뿌리며 사실상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0.2%p 우대금리 쿠폰을 주고 있습니다. 

은행의 모바일 앱에서 예금 상품을 클릭하면, 쿠폰 안내 창이 뜹니다. 

금리 인상 효과를 바로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달부터는 계좌 제한을 풀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예금을 들어도 모두 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금리 쿠폰 이런 것들로 하는 이벤트는 있지만 1인당 보통 (쿠폰을) 1개 쓸 수 있죠. 1인당 다 계좌 이런 것들은 좀 이례적이네요.] 

우대금리를 적용한 예금금리는 연 4.25%로, 첫 거래 고객 대상 예금을 제외하곤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높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수신금리를 올리게 되면, 조달비용이라든지 예대마진이라든지 다 관련돼 대출금리도 같이 올라가게 됩니다.] 

국민은행은 4.05%까지 올렸던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3.95%까지 내렸습니다. 

금감원장은 "수신경쟁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연일 금융권에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은행이 예적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를 벌이는 등 물밑 수신경쟁은 가열되고 있습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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