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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 최저신용특례 '유탄'…전북은행, 비대면 햇살론15 전격 중단

SBS Biz 오서영
입력2023.11.06 11:15
수정2023.11.06 14:07

[앵커]

대출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신용등급 하위 10%에게 최대 1천만 원까지 빌려주는 정책대출입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처가 적다 보니 매달 초 소위 '오픈런'이 반복되는데, 이걸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전북은행이 다른 서민금융대출을 전격 중단하게 됐습니다.

오서영 기자, 애꿎은 햇살론이 유탄을 맞았네요?

[기자]

전북은행이 햇살론15의 비대면 대출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최소한의 대면 대출만 받고 있는데요. '최저신용자특례보증' 상품 취급 규모가 지난달 한 달만 235억원에 달하며 매달 취급하던 70억원에서 80억원 한도보다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이 햇살론15 대출은 하고 있지만, 최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에는 전혀 나서고 있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급을 감당하고 있는 은행으로서 리스크 관리가 불가피해지자 햇살론15의 비대면 대출 신청을 제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속적으로 정책서민금융상품 공급 시장을 모니터링해서 향후 재개 시점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시중은행 등이 더 나서서 최저신용자 대출을 분담해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융당국도 나서서 은행권의 적극적인 취급을 주문한 바 있죠?

[기자]

우선 직접 들어보시죠.

[김주현 금융위원장(3월 31일 금융지주회장 간담회) :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에 대해서도 일부 금융권의 소극적인 참여 문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분들인 만큼 관심을 부탁드리고….]

하지만 여전히 최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은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쏠리면서 은행권의 상생금융 책임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은행권은 최근 윤 대통령의 질타 발언이 나오자, 상생금융 방안으로 서민금융 출연료 인상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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