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중·러 겨냥 “국제질서 유지위해 아세안과 협력 강화”
SBS Biz 정윤형
입력2023.11.04 15:39
수정2023.11.04 15:50
[필리핀 의회서 연설하는 기시다(가운데)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늘(4일)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며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필리핀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향한 결의를 밝히며 "국제사회를 분단과 대립이 아닌 협조의 길로 이끌어 자유와 법의 지배를 지켜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필리핀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국제 질서가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분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누구나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평화롭고 안정된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코로나19가 국제사회의 분단과 격차를 확대했다며 일본도 자금을 출연한 '아세안 감염증대책센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지속 가능하고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기 위한 비전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아세안과의 교류 5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6∼18일 도쿄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총 6억엔(약 54억원) 상당의 연안 감시 레이더 5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 정상은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이틀간의 필리핀 방문을 끝내고 이날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5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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