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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D 논란에 '직' 걸었던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영풍제지 사태로 해임 가닥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1.03 17:58
수정2023.11.03 18:26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미수금 손실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황현순 대표이사를 경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사태 손실을 비롯한 경영 리스크에 대한 책임으로 황 대표와 주요 임원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0일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4천943억 원 규모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알리면서 여타 증권사들과 달리 증거금률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리스크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관련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를 빚었던 라덕연 사태 때도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습니다. 

황 대표는 당시 그룹사 오너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작전세력의 움직임을 미리 알고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직을 걸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번 인사 결정을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리스크 관리 소홀과 대규모 미수금 발생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경질성 인사로 보고 있습니다. 

황 사장은 지난 2000년 키움증권에 입사한 후 중국 현지법인장,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리테일총괄본부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2022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습니다. 

이후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됐지만 재임 기간 두 차례나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대표이사 인사와 관련된 논의와 그밖의 사안에 대해서도 결정된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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