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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하한가 풀려도 못 웃는 키움증권…은행권 손실 불똥

SBS Biz 조슬기
입력2023.11.03 17:42
수정2023.11.03 18:54

[앵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영풍제지 주가가 거래재개 후 7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애태우던 하한가 행진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역대급 하한가 신기록 여파로 키움증권은 수천억 원대 미수금 손실이,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하락세는 멈췄지만 키움증권은 웃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3일) 영풍제지는 5% 넘게 반등하면서 하한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간 주가 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입니다. 

하한가 사태 직전 영풍제지 종가와 어제(2일) 종가와 비교하면 90% 넘게 빠졌는데요. 

거래재개 이후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반대매매를 통한 미수금 회수에 적잖이 애를 먹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관건은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 규모인데요. 

앞서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5거래일 연속 하한가 기준 미수금 손실이 약 3천500억 원, 다올투자증권은 최대 3천900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거래재개 이후 기준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만큼 미수금 손실이 많게는 4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은행들도 손실이 불가피하다고요? 

[기자]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이 지난 5월과 9월 NH농협은행과 대구은행으로부터 각각 100억 원, 340억 원어치 대출을 받았는데요. 

주당 6천 원에 빌려준 농협은 현재 손실 구간이고 대구은행도 3건의 대출 가운데 2건이 손실 상태입니다. 

당장 추가 하한가는 면했지만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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